모모

모모야.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 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는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 거야,
나중에는 숨이 탁탁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 없어.
앞에는 여전히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하는 거야.
그러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 잘 해 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 거야.

시간과 돈을 쫒아 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팍팍해진 이유에 대해 작가는 모모라는 아이를 통해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치며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놀랬고 가볍게 읽으려고 집었던 책에서 여러가지 철학과 교훈을 통해 또 한번 마음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이런 부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똑같은 사람인데 작가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상상되는 생각들은 같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등판에 글자가 나오는 거북이라던지 시간을 빼앗으려는 회색신사들 또 이야기꾼 기기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 등등..

우리는 무엇에 쫒겨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나는 내 삶의 주체로써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고 살아가는 걸까?
또 생각병이 도지게 끔 만든다.
파스칼이 이렇게 이야기 했던가?
과거와 현재는 우리의 수단이고 단지 미래만이 우리의 목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는 것이라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항상 행복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불가피하다.
중요한건 지.금.이.곳. 이란걸 알면서도 나는 회색신사에게 완벽하게 지배 당하며 살아가고 있단 생각이 불현듯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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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기 2014.12.15 15:5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모모...동화라고 하기에는 참 깊이가 있는 책이지요. 철학적이고... 분배와 정의를 다루고 있는...쉽지 않은 책이지요 ㅎㅎㅎ

    • 영소심 2014.12.15 18:24 수정/삭제

      부장님 오랫만입니다. 잘지내시죠?ㅎ
      유치원에 한번 놀러간다는게 먹고 사느라 바빠서 잘안되네요..
      한번 놀러 가겠습니다.

  • 김지혜 2014.12.15 18:4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책 빌려주세여. ㅎㅎ 심소님 글보니깐 읽어보고싶네요

  • 김지혜 2014.12.15 18:48 답글 | 수정/삭제 | ADDR

    책 빌려주세여. ㅎㅎ 심소님 글보니깐 읽어보고싶네요


Yellow-footed rock wallabe
Yellow-footed rock wallabe by HaraWish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캥거루 족
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취직을 하지 않거나, 취직을 해도 독립적으로 생활하지 않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일컫는 용어.
전 88만원 세대, 그리고 캥거루 족 이었습니다.
사실,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 독립 하는 일이 결코 쉬운일은 아닙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때에도 방값만 안냈다 뿐이지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거의 부담했었는데, 나와서 살아보니 그때와 차원이 다릅니다.
이사 당시 옷, 신발, 가방, 화장품을 제외하고 나니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모든 가전제품과 생필품들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옷을 걸어야 하는 행거부터 시작해서 냉장고, 세탁기, 화장대, 이불 등 이외에도 사람이 거주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ㅠㅠ
제가 독립을 선언(?) 한 시기가 여름이었는데, 냉장고 없이 1~2주를 생활하니 죽을 맛이더군요.
냉장고 구입 뒤 얼음을 얼려 먹은 뒤 너무 행복해서 웃음이 절로 났었습니다.
소소한 이런 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느꼈었죠.^^


부모님을 떠나 가장 힘들었던 점이 바로 돈! 돈입니다.
사실, 저는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는 걸 좋아해서 평생교육원, 스포츠센터 등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니 제일 먼저 the end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밥먹기 귀찮아서 시켜먹던 배달음식들도 이젠 bye bye~
나를 vip손님으로 만들어 주었던 지마켓과도 잠시 안녕!
친구들과의 연락도 자연스레 피하게 되었고 우리집에 살림살이 사주겠다는 친구만 만나게 되는 파렴치(?)한이 되어갑니다.
생각지도 못한 돈은 또 왜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지...구멍뚫린 바가지 안에 돈을 넣은 것 처럼 돈이 줄줄 셉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꼼쟁이가 되어갑니다.
점점 인색해지고 금전적인 부분으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제 스스로 선을 정했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아끼지 말자고...
예를 들어 공연을 보러가는 것, 여행을 떠나는 것, 책을 구입하는 비용 등에 대해선 인색해 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독립을 선언하고 부모님을 떠나온지 여러달...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또 살아보니 살만도 합니다.
부모님 밑에선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들도 겪어보고 돈의 소중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많이 쓰고 더 많이 벌면 되지'가 아니라 '아껴쓰고 아껴쓰자'라고 마음속에 세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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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 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랑 하지도 말고, 그저 그저 남의 일에 칭찬만 하고 묻거들랑 가르쳐 주되 알면서도 모르는척 어수룩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오.....

이기려 하지 말고 져주시구려.
어차피 신세질 이 몸인것을 꽃은 젊은이들에게 안겨주고 언제나 감사하기를 잊지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워요”


돈, 돈, 돈의 욕심은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수 없는 거라오
“그 사람은 참으로 좋은 분”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도록 살아있는 동안은 많이 뿌리고 덕을 산더미처럼 쌓아두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 말일뿐 실은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붙잡고 있으소.....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손주보면 용돈한품 줄돈 있어야 모두가 받들어 모셔준다오.....
우리끼리의 말이지만 그건 사실이라오.....

옛날일들일랑 모두가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소.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이몸은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해” 나는 “지는해” 그러한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좋은 늙으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해서도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아무쪼록 오래오래 사시구려.....

-어느 화장실에서 만난 글귀-

또 한살이 늘어난 지금 어느 화장실에서 만난 글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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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먼 미래에는 시간이 곧 돈이다.
커피 한잔 4분, 버스비 2시간, 명품차59년
돈으로 댓가를 치르는 지금과는 다르게 모든 것을 시간으로 대신하게 된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25세가 되면 노화가 멈추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으로 삶을 살아간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늘 시간에 쫒기며 시간을 벌기 위해 살고, 반대로 시간이 넘치는 사람들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죽지않는 영생의 삶을 살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윌 살라스는 1분 1초가 아쉬운 빈민가 출신으로 버스비 2시간이 없어 어머니를 잃으면서 부조리한 사회를 바로 잡고자 하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것이 새로운 직업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타임헌터 -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는 사람들 
타임키퍼 -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간을 지키는 사람들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으려는 사람들과 시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팽팽하게 대립되어야 하는 구조일 것 같으나 타임헌터와 타임키퍼들은 이상하리만큼 주인공 윌 살라스만을 집요하게 쫒는다.^^;
아무튼 가상이라고는 하나 창의적인 직업들이어서 흥미롭게 보였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멋지나 얼렁뚱땅 넘어가는 스토리 전개?
기존의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간은 돈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반해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면 다소 부족한 스토리 전개에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화 후반부에는 남녀 두 주인공의 러브러브(?)한 장면이 자주 등장해 스토리 흐름에 더 방해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드는 의문점...
타임키퍼는 왜 주인공 아버지를 알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주인공 아버지에 대한 다음 이야기는?
도입부 주인공에게 내 시간을 헛되게 쓰지 말라던 헤밀턴의 사연은?
이 영화를 보고 일어서면서 들었던 생각이 뭔가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을 것 처럼 암시해 놓고 시간에 쫒겨 얼렁뚱땅 결말짓는 느낌이라고 할까...(혹시 후편이 나온다면 이해를 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후편에서는 나오겠지...)

아무튼 지금이나 영화에서의 미래나 돈도 시간도 없는 사람들이 고통받는건 똑같다.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은 씁쓸했다.
주인공들이 상위 1%의 시간을 훔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장면에서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나는 원래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니까...
인 타임, 재밌는 영화였다. 하지만 약간의 의문점과 아쉬운 생각은 든다.
후편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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