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도가 좋다. 그래서 종종 간다.

학교 다닐 때 자전거 하이킹 하려고 갔고, 일할때는 휴식겸 휴가로도 갔고, 이번 처럼 그냥도 갔다.
이번에도 '제주도 항공 19900원' 이란 문구를 클릭해서 저가 항공을 이용했었다.
저가 항공이라해도 이용하는 것에 큰 불편함이 없었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아무튼 부푼 맘을 안고 제주로 향하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어! 나는 항상 왜 비행기타면 날개가 보이지?'


그 이유에 대해 인터넷 웹서핑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항공사 관계자분들께 직접들은 사실이 아니라 확실하지는 않다.
날개쪽 좌석 =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좌석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좌석은 또 있었다.
바로 화장실 주변 좌석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좌석이 되어버린 이유는 바로 소음과 시야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저가항공을 이용했고 거기다 최저가로 예약했었던 내자리는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좌석이었을 수 밖에...


'아! 그래서 탈때마다 날개가 보였구나...'



19900원에 제주가는 비행기를 예약 한 당신!
창가에 비행기 날개가 보일 확율 꽤 높다. 
하지만, 제주도로 향하는 들뜬 마음이 있다면 어디에 앉느냐가 뭐 그리 중요할까?
비록 탁 트인 시야는 기대할 순 없지만 구름사이를 지나는 비행기 날개도 나름 운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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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위라는 타이틀 답게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기타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어져 북적북적한 모습에 글로벌(?)한 관광지에 온듯했다.
성산일출봉 앞에 도착해서 문득...
'일출봉이라...해뜰 때 와서 볼껄그랬나?'
산책로를 따라 30분 정도를 올라가다 보면 '어! 벌써 도착?' 할 정도로 금방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이날은 한라산 오르기 전날이여서 워밍업으로 다리를 풀어주는 정도라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사진을 보니 날씨가 참 좋았구나...
2012/03/23 - [여행 이야기] - 3월, 눈덮힌 한라산을 다녀오다.



편편하고 넓은 땅위에 여러가지 풀과 나무들이 자라있는 성산일출봉의 분화구가 보였다.
제주도는 여러번 왔었지만 성산일출봉을 오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분화구라고 알고 오르지 않았더라면 커다란 잔디가 깔린 운동장으로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역시 제주도는 바람이 많은 곳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덕분에 잠깐의 산책으로 잠시나마 더워졌던 몸이 금방 식었다.
사방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해안선을 따라 푸른빛의 제주바다가, 멀리 우도도 보였다.

 



성산일출봉에서 바라 본 해안선을 배경으로 찰칵!
아름다운 경관만을 포스팅에 담고 싶었지만 얼굴을 삐쭉 내밀고 있는 사진 뿐이라 패스~
제주 경관 1위에 빛나는 성산일출봉에서 제주도의 하루를 또 이렇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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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제주 여행의 목적이라 할 수 있었던 한라산을 다녀왔다.
12시 30분안에 진달래 대피소까지 도착해야 한다기에 새벽부터 서둘렀다.
벌써 유채꽃이 피고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제주도 내륙과는 달리 성판악코스로 가는 길은 꽤 쌀쌀했다.
성판악 휴게소 앞에 도착 했을 때, 눈 쌓인 한라산과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오늘 산행이 쉽지 않으리라 짐작을 했다.
새벽부터 많은 등산객들이 입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젠과 비옷을 꼭 챙겨가라는 안내 방송을 들으며 나도 한라산에 첫발을 딛었다.




눈밭에 찍힌 수많은 발자국을 보며 '이 발자국들의 주인은 누굴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크고 작은 발자국이 많이 있었다.
3월의 눈덮힌 한라산은 보이는 곳곳이 그림이 되었고, 하얀 순백의 도화지 위를 걷는 듣한 기분이 들었다.
진달래 대피소와 점점 가까워 질수록 기온은 내려갔고 눈발은 더 세졌다.
'휴... 오늘 백록담 볼 수 있을까?'
3시간 30분만에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별미인 '컵라면'을 드시고 계셨다.
우리도 컵라면 한그릇을 비우고 다시 백록담을 향해 나섰다.




영하 7도...
가만히 서있으면 온몸이 꽁꽁 얼어버리는 듯 했다.
머리에는 수증기가 얼면서 고드름(?)이 맺혔고 칼바람에 얼굴은 아렸다.
그래도 명색이 여잔데 이런 몰골을 하고 한라산에서 사진을 찍다니...
사진을 보고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상황은 몰골을 생각 할 상황이 아니었다.
아무튼 또 그렇게 1시간 넘게 걷고 또 걸어 백록담에 도착했지만 안개와 구름때문에 백록담을 볼 수는 없었다. 이럴수가...
바람때문에 걸을때 마다 휘청휘청~
산에 오르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긴 또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휴대폰이며 카메라는 추위 때문인지 베터리 방전...
너무 아쉽고 또 아쉬웠지만 바람에 날려가는 것보단 내려가는게 더 낳을 것 같다는 생각에 백록담을 뒤로한채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산을 올랐을 때, 기쁨과 희열을 느낄때는 정상에 올랐을때와 다시 산 입구에 내려왔을 때 일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던 하산길도 내 머리와는 상관없이 자동으로 다리가 움직일때 쯤 끝을 보였다.

이번 한라산 등반에 왕복 총 7시간이 걸렸다.
'아이젠 꼭 필요할까?'하며 챙겨갔는데 안챙겨갔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3월 한라산 등반시엔 꼭 아이젠을 챙겨가시길...
비록 백록담은 못봤지만 3월 제주의 한라산을, 그리고 눈덮힌 아름다운 한라산을 등산 할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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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온 첫날, 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받고 올레국수에서 국수를 먹은뒤 날이 어두워져 들렀던 곳이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하고 들른 곳이기도 하지만, 천제 망원경으로 우리 은하계를 관찰 할 수 있다기에 살짝 호기심은 있었던 것 같다.
평일이고 아직 관광객들이 붐빌 시즌이 아니라 그럴까?
별빛누리공원에 도착하고 보니 '허'로 시작되는 렌트카는 우리 밖에 없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관람객은 우리 일행뿐...
그렇게 별빛누리 공원 전체를 전세내고 살짝 직원들의 눈치가 부담스러운 관람을 시작했다.^^

별빛누리공원의 프로그램은 총 3가지 코스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 - 4D입체 영화 관람
나는 여기에서 4D를 처음 체험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짜릿하고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롤러코스터 처럼 생긴 의자에 착석한뒤 3D영화를 관람할때 처럼 안경을 착용하고 관람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의자가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바람도 나오게 된다.
너무 재미있어 한번더!를 외치고 싶었지만 앞서 말한데로 관람객이라곤 우리 일행뿐...
소심하게 그냥 내려서 다음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입체영상관
<자료 - 제주별빛누리 홈페이지>

두번째 - 돔스크린영화 관람
돔스크린은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누워서 천장전체를 바라보며 관람하는 방식이었다. 여기 제주별빛누리공원의 돔 스크린이 국내 최대규모라고 들었던 것 같다.
편아한 자세로 누워 스크린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잠이 스르르...
처음에는 신기하고 정말 하늘의 별을 보는 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어지러웠다.
천체투영실
<자료 - 제주별빛누리 홈페이지>

세번째 - 천체 망원경으로 우리 은하의 행성 관람
살짝 호기심이 갔던 세번째 코스!
천장의 뚜껑이 열리면서 천제 망원경으로 우리 은하의 행성들을 관찰 할 수 있다.
but, 우리가 갔던 이때는 구름이 너무 많이 끼여서 관찰 할 수 없었다.
구름이 어찌나 잔뜩 끼였으면 달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아쉽지만 망원경의 원리에 대해 배우고 여러가지 행성들에 대해 설명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관측실
<자료 - 제주별빛누리 홈페이지>

각각 코스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방문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http://star.jejusi.go.kr/contents/index.php?mid=0202
기대를 안하고 들러서일까?
2천원으로 알차게 구경하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참! 제주별빛누리공원을 방문할 때는 날씨도 꼭 알아보고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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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고 이런 저런 일들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시국에, 제 손으로 강의를 하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강의가 시작되고 교수님께서 제게 "오늘 하루 행복한 일이 있으셨나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를 잠시 되돌아보고 "아뇨~ 행복한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 몸이 지치고, 이런저런 일로 마음도 지치고, 오늘이 어제 같았고 어제가 오늘 같은 특별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강의실에서 같은 강의를 듣던 사람들 모두 똑같은 하루를 살았지만 저처럼 행복하지 않은 하루를 보낸 사람도 또 행복한 하루를 보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햄버거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오늘 햄버거를 먹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길을 가다가 넘어졌는데, 많이 다치지 않아서 제 발로 걸어 병원을 갈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오늘을 행복하게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과 저는 행복하다의 기준을 너무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거나, 갖고 싶었던 것을 샀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등등 뭔가 특별하고 근사한 일들을 행복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조금만 다르게 본다면 저는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때로는 저를 미치게 만들고, 또 화가 나게 만들고, 또 때로는 슬프게 만드는 아이들이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웃음과 사랑을 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람 생각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꿔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제시하신 방법이 '하루에 적어도 한가지씩 행복한 일을 만들어보자' 라는 것입니다.
행복한 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소소한 일상마저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죠.
저는 요 몇주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행복한 일을 만들어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이 억지로라도 행복한 일을 만들어 냈더니 쳐저 있던 입고리가 올라가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 하려고 노력도 됩니다.
그렇게 몇주를 보내고 저번주 교수님을 다시만났더니 "어머~ 표정이 정말 많이 변하셨어요. 몇주 전이랑 눈에 띄게 차이가 나세요"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하^^


오늘 하루 행복한 일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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