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백석규모의 강의실에서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몰려든 인파로 인해 더 넓은 규모의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안철수 원장님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이날, 수 많은 취재진으로 인해 웃지못할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원장님을 취재하고자 열띤 경쟁을 벌이던 가운데 단상밑으로 기자 한명이 추락했고, 강의가 시작 되었지만 지칠줄 모르는 플레쉬 세례때문에 학생들의 야유를 듣기도 했다.
또한 많은 뉴스에서 오르내린 '빨갱이' 사건도 벌어지게 되었다.


원래 강연 예정 장소였지만 협소한 장소때문에 대강당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단상 위에서 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의 모습이다. 종편의 취재진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안 원장님 출연과 동시에 수많은 플레쉬가 터지고 있다. 이와중에 기자 한명이 단상 밑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겪게 된다.


 

강연이 시작되고 나서도 그칠 줄 모르는 플레쉬. 결국 학교측의 제지와 학생들의 야유속에 멈춰졌다.

 


 
오늘 강의의 주제는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의 경제'이다.
내가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은...
"실패한 사람이라도 도덕적이고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면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우리 경제는 일명 '추격자 전략'으로 인해 앞만보며 달려왔기 때문에 실패한 사람에 대해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꿈을 가진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을 하려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존엄'이라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가가 개인의 존엄과 개성을 존중해주는 국가가 안 원장님이 생각하는 좋은 국가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사회는 '가능성의 실현 여부'와 존엄이라는 기준으로 청년 일자리, 지역 불균형, 복지 등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역시 이번 강연에서도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앵그리 버드 인형을 선물로 주었다.
안 원장님은 앵그리버드에 의미를 부여했다.
"착한 새들의 알을 나쁜 돼지들이 먹으면서 새들이 자신의 온몸을 던져 돼지들과 싸우는 게임입니다. 이제부터 앵그리버드 게임할 때 경건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웃음)"
기자들의 질문공세도 이어졌지만 학생들만 질문할 수 있도록 거절했다.

안 원장님의 총선에 관한 발언과 대선에 관한 발언은 워낙 많은 언론에서 다뤄 나까지 재탕은 안해도 될듯하다.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안 원장님이 은연중에 조합, 화합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느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소통하고 화합하려 노력하려는 모습과 자신의 판단기준에 대해 개인적 삶으로 반영하고 싶다는 안 원장님의 따뜻한 카리스마에 또 한번 매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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