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일들 중 하나가 베르사유 궁전에 가는 것이었다.
어린시절 즐겨보았던 만화중에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만화가 있었다.
그 만화에 나오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이 참 예뻐 좋아했던 만화였다.
베르사유 궁전을 가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있을 것 같은 기대 때문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베르사유 궁전에서 길을 잃을 줄이야...


베르사유 궁전 만큼이나 화려한 정원이다.
꽃이 피는 봄에 오면 더욱 예쁘다고 했지만 겨울에도 운치있고 웅장했다.
내가 갔던 날은 보슬비가 내려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주로 궁전 내부를 관람하러 다니기 때문에 정원에서는 사람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이 넓은 정원을 다 돌아보려면 하루종일은 걸릴듯 했다.


자를 대고 깎은 것 처럼 반듯히 깎인 나무가지들이 참 인상 깊었다.
정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문득 '어! 여기가 어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야 내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간은 벌써 문을 닫을 시간이 다되어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나는 길을 잃어버렸고 정말 난감했다.
이렇게 된거 무조건 직진을 하자는 선택을 하게 되었고 약 1시간동안 헤매인 끝에 출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길을 잃었을땐 한방향으로 직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것을 베르사유 궁전에서 배울 줄이야...
내게 베르사유 궁전은 아름답고 화려한으로 기억하기 보단 길을 잃고 헤메였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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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우정?
영화를 보고 나서야 왜 그들이 1%의 우정이었는지 알게되었다.
가진건 돈밖에 없지만 목밑으로 아무 것도 느낄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백인 장애인 필립과 빈민가 뒷골목을 떠돌던 흑인 갱스터 드리스의 만남!
'어! 불어가 나온다?!'
이 영화가 프랑스 영화이며 실화라는 것을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프랑스 영화라 하면 좀 생소했기에, 어떤 느낌을 가져다 줄지 기대됬다.

언듯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여서 무겁게 느껴질 것 같았지만 보는 내내 코믹하고 유쾌했다.
주인공 필립이 이런말을 했다.
'드리스와 함께 있으면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해..'
드리스는 필립을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
그저 다른 평범한 사람처럼, 하지만 몸은 조금불편한...그리고 돈이 많은(?)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들의 우정과 드리스가 필립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조금은 다르게 생각이 되었다.

몸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필립, 마음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드리스...
어쩌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장애를 서로 채워줬기때문에 우정을 쌓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상영내내 유쾌하게 관람했지만 스크립트가 올라갈땐 많은 것을 느꼈지만 결국, 내 표현력의 한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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