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48분
내 인생을 24시간에 비유했을때 나는 고작 오전 7시 48분을 살고 있을 뿐이다.

 


요근래 비가 자주 오고 습한 날씨 탓인지 코긑이 간질간질 하고 훌쩍거리는 일이 잦아 졌다.
동시에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한 탓일까 내 마음도 훌쩍 거린다.
아프다...
마음이...
마음이 다시 감기에 걸린 것 같다.

나이가 빨리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갓 20살이 되었을 때, 나는 빨리 나이를 먹어 30살이 되고 싶었다.
30살이 된 나는 모든게 다 안정되어 있을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몇 년 뒤면 계란 한 판과 맞먹는 나이가 되는데 역시 불안하고 막막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아직도 나는 방황하고 있고, 세상 모든 시련과 슬픔은 다 내것만 같은...
그런 우울한 기분들이 연속인 나날들을 보내며 요즘 슬럼프가 찾아 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다. 마지막에 어떤 꿈을 이룰 수 있느냐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청춘들의 입장에서 귀 기울여 들어주고 응원 해주는 선생님을 한분 만난 것 같아 읽으면서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친구, 지인, 가족들과 인생에 대해 객관적이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니가 못나서 그런거야, 재수가 없었겠지...
나 역시도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이예요'라며 감정만을 앞세우게 된다.
그런 면에서 마음이 감기에 걸렸을 때 가슴에 와 닿는 책한 권은 어떤 감기약보다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여주는 것 같다.

시냇물에 놓인 종이배는 순간순간 물살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그저 흘러내려갈 뿐이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이런 종이배 같아서, 나는 이런 친구들을 종이배파라 부른다.
종이배로 살면서 이런저런 물길을 만나게 된다. 말그대로 종이여서 몸이 쉽게 젖기도 하고 그래서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다. 약하기만 해 보이는 종이배지만 그때그때의 물살을 즐기기도 하고 물살을 따라 흘러가다 만난 여러 친구들이 나를 편하게 대하고 또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 줄 수도 있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실수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여러 환경적인 요인들과 사회적으로도 실수에 대해 냉정하고 차갑게 반응해 오도록 시스템 되었기 때문일까? 실수하는 것이 두렵고 절대 용납해서는 안되는 것이라 생각하는게 사실이다.
멋진 말이다!
실수가 자산이 될 수 있고 배움을 얻을 수 있다니...
더 멋지다고 생각되는 것은 차갑고 냉소적인 단어 실수를 따뜻하고 관대하게도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그대 눈동자 속이 아니면 답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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