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좀 즉흥적인 스타일 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닐때도 계획이라는 걸 세우고 떠나는 편이 아닙니다^^;
순천만으로 떠난 당일 아침까지도 오후에 제가 순천만의 경의롭기까지 한 일몰을 구경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순천만은 가을에 다녀와야...
순천만 생태습지공원 곳곳에 표지판이 잘 되어 있더라구요.
어패류 채취금지라는 표지판과 봄에는 갈대를 모조리 베어준다는 표지판 말입니다.
봄에 갈대를 베어줘야 가을에 갈대가 예쁘게 자란다고 적혀져 있더군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가을엔 꼭 순천만을 다녀와야 된다고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는 싹뚝! 잘린 갈대 밑둥만 보고 왔네요...






햇님이 뿅!!
운좋게 일몰 바로직전 전망대에 도착해서 촬영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사람들이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한 외국인 무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도주를 병째로 기울이며 환호성과 휘파람을 부는게 아니겠습니까!
'오호~ 저렇게도 일몰의 순간을 담을수도 있구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음에 순천만을 또 방문한다면 저렇게 한번?^^


전망대에 올라갈때, 웬지 다리 아픈길이 더 빨리 도착할 것 같아 다리아픈 길로 올라갔습니다.(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다시 내려 올때는 바쁜일이 없었으므로 명상의 길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으잉?? 똑같잖아~"
제 생각과 느낌으로는 명상의 길, 다리아픈 길 두가지 모두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았습니다.(굉장히 주관적인 생각 입니다)

일몰 직전 붉게 물든 순천만, 바다내음, 그리고 바람...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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