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곪는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친 죄로 19년동안 옥살이를 해야했던 장발장이라는 인물에 대해선 한번쯤 들어 봤을 것 이다.
그리고 레미제라블은 몰라도 장발장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일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했던 레미제라블...


눈앞에서 여러 장면이 휙휙 바뀌는 뮤지컬은 좋지만 밋밋한 화면속의 뮤지컬 영화는 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레미제라블 역시 뮤지컬 영화라는 것에 망설였지만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터라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평일 저녁인데도 전석 매진!!
앞에서 두번째 줄에 겨우 표를 예매 할 수 있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중간중간 생략되어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다.

참 지독히도 뒤쫒는 자베르와 장발장의 대립은 영화에 깊은 몰입을 시키는 요소였던 것 같다. 또, 두 배우가 노래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는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화관에서 기립박수는 또 처음이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고난 느낌이라 이해가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밑바닥 인생살이라도 희망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있고, 애절한 사랑,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던 레미제라블 과연 입소문 날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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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연장의 에너지를 좋아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아티스트, 열광하는 사람들의 기가 한데 어우러 져서 공연장은 에너지가 폭발하는 장소인 것 같다.
그런 기운을 듬뚝 받고 돌아가면 힘이 난다.
돌아오는 일주일을 더 즐겁게 보낼 수도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자주 공연장을 찾으려는 이유 중의 하나다.
오늘 보고 온 지킬앤하이드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몇주 전부터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박사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여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해야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반대에 부딪히게 되면서 자기 자신에게 실험하기를 결정한다.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 되면서 악의 힘을 가진 하이드에게 점점 지배 당하며 자신의 실험을 반대 했던 사람들을 차례차례 살해하며 끝내는 자신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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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부터 지킬앤하이드를 위해 뮤지컬에 나오는 여러곡들을 미리 다운받아 들으며 공부(?)했다.

지금 이 순간, 한때는 꿈에 같은 워낙 유명한 곡들을 배우들의 생생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막이오르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폭 빠저들었던 것 같다.
맨앞줄에 앉게되어서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볼수있어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특히 지킬과 하이드가 대결하는 장면에선 탄성이 절로 나왔다.
혼자서 선과 악의 두가지 면 모두를 연기하는 모습에서 내 흥분의 정점을 찍게 해주셨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벅찬가슴과 흥분, 두근거림으로 엔돌핀 급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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