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다른나라를 방문할 때는 문화적 충격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된다고 했거늘...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음에도 충격적인 것이 있었으니...
바로, WIFI를 돈내고 써야 된다는 것!
우리나라에선 흔하디 흔한 와이파이가 호주에선 돈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심지어는 불법으로 와이파이를 잡아 쓸 경우 벌금을 내야 될 수도 있다.
'그래도 공항은 공짜겠지?'
호주 국제공항, 국내공항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잡힌다.
하지만 이메일계정과 동의를 해야 사용할 수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위의(여권 사진) 그림이 뜬다.
일정 시간 안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유료 WIFI 속도는?
호주는 ADSL을 사용하기 때문에 웬만한 한국 사람들은 뒷목잡고 넘어 갈 수도 있다. 
WIFI 3칸이 다 떠도 우리나라 1칸 떴을때랑 비슷한 속도라고 할까?
3g 속도 역시 사정이 비슷한 것 같다.
돈내고 쓰는 인터넷인데 속도까지 느리니 충격이 두배였다.
하지만, 무료 WIFI를 쓸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맥도날드! 맥도날드에선 무료로 사용 할 수 있다.
그래서 늘 사람들이 많은 걸까?

인터넷이 유료이다 보니, 자연스레 컴퓨터와 핸드폰에서도 멀어졌다.
도심지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핸드폰이 터지질 않으니...
한국에선 핸드폰, 컴퓨터, 인터넷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내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호주에서 이런 것들 없이 살아가는 것에 적응 되어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우리나라 인터넷 하나는 세계 최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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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fishmarket을 다녀왔다.
일단 호주에서 최대규모이고 우리나라 어시장과 어떤 점이 다른지 호기심이 생겼다.






일요일 오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에 떠밀려 다닌듯...
역시 이곳에도 chinese라는 단어를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음식점과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중국계인 것 같았다.
중국사람들이 없으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여러가지 생선들과 해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시장처럼 팔딱팔딱 살아있는 생선을 볼 수는 없었다는 점과 해산물들을 먹기 쉽게 손질 해 놓았다는 것이 차이점이랄까?
그리고 의외의 광경!
백인들은 해산물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는데...
초밥, 생선회, 각종 해산물들을 먹기위해 벌때처럼 몰려있는 보습을 보니 해산물의 선호도는 사람 나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래뵈도 35불 정도를 주고 산 음식이다.
해산물을 조리하는 것이 중국식이어서 죄다 튀기고 볶았다.
하지만, 일본식으로 초밥과 생선회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한국식으로 초장과 기름장, 쌈장을 파는 곳도 있었으면...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팰리컨!
호주 어시장에서는 중국인, 의외로 해산물을 좋아하는 백인들, 팰리컨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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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영국령에 속한 나라이다.
퀸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아래 있는, 영국식 영어와 영국식 관습이 익숙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식에 더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몇몇 일들이 있다. 사실, 내가 혼란스러웠던 일들을 이야기 하겠다.

첫 번째, 엘리베이터
우리나라는 1층이 진짜(?) 1층이지만 호주에선 1층은 G이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이 사실을 몰라 엘리베이터를 한참동안 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엘리베이터라 부르는 승강기를 리프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번째, 언어
일명 오지 랭귀지라고 해서 영국식영어에 호주영어가 섞인 호주만의 영어가 있다.
오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몇가지를 배웠는데 흥미로웠다.
Thank you - tha(타)
Not - nai
see you - see ya
how are you? - hey doing?
sheila - woman
led - man
oz - Australian

그밖에 a를 발음할 때 [ai]로 발음하는 영국식 발음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today를 투다이로, water를 워타로 발음하는 식이다.
실은 이 발음 때문에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황당한 일이 있었다.
내가 묵을 백패커스 이름이 X-Base라는 곳이었는데 셔틀버스 버스기사님께 엑스베이스라고 몇번이고 말해도 알아듣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곧 하는 말이 "아~ 엑스바스(?)"
영국영어를 처음 접한 당황스러운 순간으로 기억에 남았다.
비슷한 듯 다른 미국식과 영국식의 차이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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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른(?) 산 이름은 그 이름도 유명한 블루마운틴.
블루마운틴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커피이다.
하지만, 커피와 블루마운틴은 전혀 상관없다는 사실!
블루마운틴 - 산 전체가 유칼립투스로 덮여 있어 나무에서 분비된 수액이 호주의 내리쬐는 강한 태양빛과 만나 푸르게 반사되어 블루마운틴이라 불리는 곳이다. 특히 세 자매 봉으로 유명하다. 케이블카나 레일웨이를 이용하거나 부시워킹으로 직접 걷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산을 체험할 수 있다.
윔버스 제공

우리나라에서 등산이라 하면 바윗산을 힘겹게 오르는 일을 등산이라 떠올린다.
하지만 호주에선 산 정상까지 차가 다닌다.
'으잉? 여기가 산 정상?'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심지어는 대형마트와 극장까지 있는 사람이 사는 마을을 볼 수 있다.
마을 한 구석에 마련되어 있는 에코포인트라는 곳에서 블루마운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처럼 정상에서 "야호!"하고 외쳐보는 맛은 없지만, 조용히 마음 한구석에 풍경을 담아 올 수 있었다.



한창 세자매봉과 블루마운틴의 절경을 구경하고 돌아가던 중 에코포인트의 화장실 앞에서 위의 사진 속 표지판을 발견하게 되었다.
can you find the rainwater tank?
'물탱크가 어디있지?' 아무리 둘러봐도 탱크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물탱크는 파랗고 동그랗게 생겼으며 커다란...

누구나 저 사진속에서 내가 생각한 것과 같은 탱크는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이는 그대로, 평범한 풀밭으로 보이는 이 곳이 바로 빗물을 받는 물탱크이다.

정수기 처럼 물을 거르고 걸러 다시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것. 
이러한 물탱크는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블루마운틴 정상, 에코포인트에서 물이 귀한 나라 호주의 물 절약법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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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나라 답게 시드니에는 수 많은 여행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나는 시드니에 지내면서 블루마운틴 패키지를 물색하던 중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한국 관광사의 패키지를 신청하게 되었다.
블루마운틴으로 향하던 날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출발하게 되었다.
버스 안에서 한국인 가이드의 간단한 자기 소개가 있었다. 그 분은 호주에 꾀 오래전 이민을 왔고 호주 사회에 터를 잡고 사는 분이었다.
블루 마운틴으로 향하는 내내, 호주라는 나라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참 많이 해주셨다.
제일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달링하버!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3곳을 꼽으라면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릿지, 그리고 마지막 달링하버이다.
Darling Harbour - 달링하버.
이름처럼 야경이 달콤한 곳이다.

이곳 야경을 보고 있으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그래서 일까 이곳에 야경을 보러온 커플을 쉽게 관찰 할 수 있다.
아무튼 이 달링하버를 만드는데 우리 대한민국이 1등공신이라는 이야기.
시간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세계를 비롯해 한창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던 우리 한국과는 정반대의 기류가 흘렀던 한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호주가 되겠다.
한국과 호주는 88년 올림픽의 최대 경쟁국가 였다.
마지막 발표의 순간 사마란치 전 IOC위원장이 “서울”을 외치게 되었고 호주는 탈락의 쓴 맛을 맛봐야 했다.
사실, 호주는 이 88올림픽을 위해 시민들에게 막대한 세금을 걷어 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금을 놓고 호주 정부는 고민에 휩싸이게 되었다.
올림픽 개최지 유치에는 실패하게 되었고, 막대한 세금은 걷어 놓았고...
그래서 관광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결론이 나왔고, 결국 만들어진 곳이 바로 달링하버이다.
만들어진 이유야 어찌 됬든, 이제는 명실상부 호주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게 되었고 하루에도 세계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달링하버를 만들게 된데 우리 한국이 일조를(?) 하게 됬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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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미항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시드니.
많은 사람들이 호주의 수도가 시드니라고 생각되게 만들 정도로 시드니가 유명한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시드니 라는 도시는 200년된 호주의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인 것 같다.
그리고 호주만의 전통을 찾기 보다는 다민족 국가로 여러인종이 서로 어울어져 사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 그런 도시인 것 같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호주의 상징이자 시드니 하면 떠오르는 건물이 바로 오페라 하우스이다. 내가 처음 시드니 상공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물도 오페라하우스 였다.
이 오페라 하우스를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설레였던게 사실이다.

으잉? 오페라 하우스 지붕이 희색이 아니잖아!
드디어 오페라 하우스를 보러가는 날.
겨울에 접어든 호주는 쌀쌀한 추위 보다는 '덥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햇살이 좋았다.
덕분에 오늘은 사진이 예쁘게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난히도 하늘이 예쁜 호주에서는 카메라만 갖다대면 프로가 아니더라도 그림 같이 아름다운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
내가 촬영한 저 장소는 오페라하우스 건너편이고 건물 전체를 담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하는 곳이었다.
멀리서 봤을때 하얀 조개껍질을 겹쳐놓은 것 처럼 보인다는 지붕.
좀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비지땀을 흘려가며 반대편으로 건너가 보았다.
하지만, 오페라 하우스가 점점 가까워 지면 질수록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이 흰색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살색? 아이보리색?과 같은 여러 가지 타일들이 박혀있었다.
이것들이 모여 멀리서 볼때는 마치 흰색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생각과는 다른 지붕색에 살짝 속은 기분도 들었고, 역시 사람은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 시드니를 대표하는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은 사실 흰색이 아니지만 멀리서 볼때는 흰색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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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셔널 랭귀지 스쿨 크라이스트 처치
인터네셔널 랭귀지 스쿨 크라이스트 처치 by www.english.school.nz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호주로 떠날 결심을 한 뒤,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동안 영어에 무지했던터라 정말 기초부터 그리고 약간은 급작스런 영어학습모드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 2달간은 한국인 선생님께 기초문법위주의 회화를 배웠고 나머지 2달은 미국인 원어민 선생님께 회화를 배웠다.
학원을 다니면서 한국인 선생님께는 자연스러운 대화와 질문을 할 수 있었지만, 원어민 선생님 앞에선 웬지 모를 위축감이 느껴졌다.
자신감 없고 완벽하지 못한 내 리스닝 덕분에(?) 소소한 해프닝이 벌어지게 되었다.
내가 들었던 수업은 나를 비롯해 7~8명이 함께했다.
대학생, 직장인, 주부 등 각기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영어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였다.
어딜 가든 분위기 메이커는 한명씩 있기 나름.
주말에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한 친구가 클럽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T : 주말에 뭐했어?
S : 클럽 다녀왔어요.
T : 나도 창원에 유명한 클럽을 몇군데 알고 있어. 뉴캐슬, 아톰 등등.
S : 와!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혹시 클러버?
T : 아니야, 그냥 들어보기만 했어. 고등학교때 몇번가봤어.
S : 에~ 거짓말~ 클럽 좋아하죠? 쌤 클러버! 클러버!

원어민 선생님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게 되었고 보고있던 우리는 배를 잡고 웃게 되었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몇일 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아톰 아톰 하는 것이 아닌가?
영어 초보인 나는 '역시 외국인은 클럽문화를 좋아하는 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알게 된 사실은 원어민 선생님이 자주 외치던 아톰(Atom)의 뜻이 가을이라는 뜻의 어덤(Autumn)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한참을 웃었던지...
선생님과도 어덤때문에 오해했던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아톰과 어덤이 비슷한 발음인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어쨌거나 영어 정복을 위해 앞으로도 수많은 해프닝이 벌어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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