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고 이런 저런 일들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시국에, 제 손으로 강의를 하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강의가 시작되고 교수님께서 제게 "오늘 하루 행복한 일이 있으셨나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를 잠시 되돌아보고 "아뇨~ 행복한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 몸이 지치고, 이런저런 일로 마음도 지치고, 오늘이 어제 같았고 어제가 오늘 같은 특별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강의실에서 같은 강의를 듣던 사람들 모두 똑같은 하루를 살았지만 저처럼 행복하지 않은 하루를 보낸 사람도 또 행복한 하루를 보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햄버거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오늘 햄버거를 먹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길을 가다가 넘어졌는데, 많이 다치지 않아서 제 발로 걸어 병원을 갈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오늘을 행복하게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과 저는 행복하다의 기준을 너무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거나, 갖고 싶었던 것을 샀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등등 뭔가 특별하고 근사한 일들을 행복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조금만 다르게 본다면 저는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때로는 저를 미치게 만들고, 또 화가 나게 만들고, 또 때로는 슬프게 만드는 아이들이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웃음과 사랑을 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람 생각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꿔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제시하신 방법이 '하루에 적어도 한가지씩 행복한 일을 만들어보자' 라는 것입니다.
행복한 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소소한 일상마저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죠.
저는 요 몇주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행복한 일을 만들어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이 억지로라도 행복한 일을 만들어 냈더니 쳐저 있던 입고리가 올라가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 하려고 노력도 됩니다.
그렇게 몇주를 보내고 저번주 교수님을 다시만났더니 "어머~ 표정이 정말 많이 변하셨어요. 몇주 전이랑 눈에 띄게 차이가 나세요"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하^^


오늘 하루 행복한 일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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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민남매 2011.04.07 15:08 답글 | 수정/삭제 | ADDR

    대단하세요..강의 신청도 하시고..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요즘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살짝 자극받고 갑니다..^^

  • 맞아요.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해 보면 되는 것을 참 행복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고 산 것 같네요..
    작은것에서 부터 감사할 줄 알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오늘 깨어 있음에 행복하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음에 행복하고
    식사기도 때 처럼 밥을 먹을 수 있음에 행복하고
    오늘도 별탈 없이 아이들과 지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오늘 좋은 일이 무척이나 많았네요
    굳이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말이예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네요^^

  • †마법루시퍼† 2011.04.13 20:1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정말 맘에 와닿은 글이었어요, 감사히 보고 가요^~^

  • 유공주 2011.04.19 12:17 답글 | 수정/삭제 | ADDR

    많은걸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