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1호! 한국의 자존심! 박지성을 보기 위해 영국에 도착하고 짐을 풀자마자 QPR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날 박지성의 부상이 있어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였다.
경기 전부터 얼큰하게 취하신 영국 신사분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프리미어 리그를 본다는 기대감과 흥분감에 가슴이 벅찼다.
QPR경기장은 생각보다 낡고(?) 좁았다.
객석간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날씬한 사람만 경기를 관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웃긴 것은 관람중 화장실이라도 가려면 타이밍을 잘 맞춰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혹, 중요한 장면에서 일어날라 치면 영국신사분들의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을 수 있다.
이런 장면이 내눈엔 너무 웃겼다.

캡틴박의 출전을 기대 했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결장!
홈경기이고 사우스햄튼이란 리그 최약체 팀과의 경기였지만 3:1로 대패...
QPR팬들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프리미어 리그 관람에 혼자 들뜨고 흥분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나오는 입구에서 대기했다.
이유는 단하나 캡틴박을 보겠다는...
한참을 기다려도 박지성은 보이지 않고 사우스햄튼 선수들만 나왔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박지성은 30분 전에 갔다고...
박지성의 박자도 못 봤지만 프리미어 리그를 관람했다 사실이 나를 가슴 벅차오르게 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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