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먼 미래에는 시간이 곧 돈이다.
커피 한잔 4분, 버스비 2시간, 명품차59년
돈으로 댓가를 치르는 지금과는 다르게 모든 것을 시간으로 대신하게 된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25세가 되면 노화가 멈추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으로 삶을 살아간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늘 시간에 쫒기며 시간을 벌기 위해 살고, 반대로 시간이 넘치는 사람들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죽지않는 영생의 삶을 살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윌 살라스는 1분 1초가 아쉬운 빈민가 출신으로 버스비 2시간이 없어 어머니를 잃으면서 부조리한 사회를 바로 잡고자 하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것이 새로운 직업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타임헌터 -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는 사람들 
타임키퍼 -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간을 지키는 사람들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으려는 사람들과 시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팽팽하게 대립되어야 하는 구조일 것 같으나 타임헌터와 타임키퍼들은 이상하리만큼 주인공 윌 살라스만을 집요하게 쫒는다.^^;
아무튼 가상이라고는 하나 창의적인 직업들이어서 흥미롭게 보였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멋지나 얼렁뚱땅 넘어가는 스토리 전개?
기존의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간은 돈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반해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면 다소 부족한 스토리 전개에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영화 후반부에는 남녀 두 주인공의 러브러브(?)한 장면이 자주 등장해 스토리 흐름에 더 방해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드는 의문점...
타임키퍼는 왜 주인공 아버지를 알고 있었던 걸까? 그리고 주인공 아버지에 대한 다음 이야기는?
도입부 주인공에게 내 시간을 헛되게 쓰지 말라던 헤밀턴의 사연은?
이 영화를 보고 일어서면서 들었던 생각이 뭔가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을 것 처럼 암시해 놓고 시간에 쫒겨 얼렁뚱땅 결말짓는 느낌이라고 할까...(혹시 후편이 나온다면 이해를 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후편에서는 나오겠지...)

아무튼 지금이나 영화에서의 미래나 돈도 시간도 없는 사람들이 고통받는건 똑같다.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은 씁쓸했다.
주인공들이 상위 1%의 시간을 훔쳐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장면에서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나는 원래 권선징악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니까...
인 타임, 재밌는 영화였다. 하지만 약간의 의문점과 아쉬운 생각은 든다.
후편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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