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곪는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친 죄로 19년동안 옥살이를 해야했던 장발장이라는 인물에 대해선 한번쯤 들어 봤을 것 이다.
그리고 레미제라블은 몰라도 장발장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일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했던 레미제라블...


눈앞에서 여러 장면이 휙휙 바뀌는 뮤지컬은 좋지만 밋밋한 화면속의 뮤지컬 영화는 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레미제라블 역시 뮤지컬 영화라는 것에 망설였지만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터라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평일 저녁인데도 전석 매진!!
앞에서 두번째 줄에 겨우 표를 예매 할 수 있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중간중간 생략되어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다.

참 지독히도 뒤쫒는 자베르와 장발장의 대립은 영화에 깊은 몰입을 시키는 요소였던 것 같다. 또, 두 배우가 노래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는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화관에서 기립박수는 또 처음이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고난 느낌이라 이해가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밑바닥 인생살이라도 희망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있고, 애절한 사랑,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던 레미제라블 과연 입소문 날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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