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집으로 이사온지 한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한달 전,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 때문에 집을 나와야 겠다고 결심한 뒤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한달이 지나고 보니 학자금 대출도 다 갚았겠다,
2011/02/06 - [나 이야기] - 학자금 대출 이자 88만원 세대는 힘들다!
26살... 이만큼 컸으면 부모님 떠나서 살아 보는 것도 괜찮다 싶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은 '도피성'에 더 가까웠지만 지금은 26살의 경제적 독립으로 포장하고 있는 저의 이사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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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저는 여동생을 가지고 있어(?) 함께 나와 살게 되었습니다.
글을 써 내려 가려고 하니 '이사? 그까이꺼 대~충~ 하면 돼지' , '월세며 생활비는 반반씩 부담하면 되고, 우린 잠만 잘꺼라서 살것도 없어. 이제 부모님한테 손 벌리지 말고 우리끼리 잘 살아보자!' 라며 이야기 했던, 살짝은 무식하기까지 했던 저와 동생을 떠올려 봅니다.
저는 즉흥적이고 그다지 꼼꼼하지 못한 사람입니다.(제 동생도 별반 다르진 않네요.)
앞서 말한 것 처럼 도피성 이사 + 제 성격을 합하게 되니 결과는 엄청난 시련으로 닥쳐오게 됩니다.
물론 나름 인터넷 검색을 통해 2년 계약이 기본인 것과 등기부 등본을 때 봐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집 구할 때 정작 알아야 할 것 들을 몰랐지요.
저는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직접 방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월세집이면서 주택으로 이사할 경우를 기준으로 글을 썼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저같이 무지한 상태에서 이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첫 이사 할 때 주의 할 점!
주위 사는 사람을 꼭 물어볼 것
>>제일 중요한 별 다섯게 짜리 입니다.
저는 저희집 포함 옆집, 윗집과 같이 삽니다.
옆집은 혼자 사는 아저씨 윗집은 아이없는 부부, 뿐이면 좋겠습니다만... 저희집 주위로 다른 집들과도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런 집입니다.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때 당연히 이런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뿐더러 우리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요. 이사 온 첫날에서야 드디어 '이 집은 왜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거지?'라고 생각 했습니다. 방음 당연히 안되고 한여름 창문도 제대로 못엽니다. 덕분에 집안에 있는 모든 창문에는 블라인드가 쳐져 있지요.
수도세, 전기세 등은 어떻게 내는 것인지 알아볼 것
>>공동으로 내는 것인지 단독으로 내는 것인지 집 볼 때 꼭 물어봐야 할 것 중에 한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집을 보러 다니면서 집집마다 수도세와 전기세 내는 방식이 다 틀리더라구요.
단독으로 된 집도 많기는 하지만 저희집 같은 경우에도 전기세는 단독으로 내지만 수도세는 n분의 1로 해서 내게 됩니다.
습기도 햇빗도 잘 관찰 할 것
>>또 하나 이사하고 난 뒤 알게 된 것이 햇빛이 들지 않는다 것 입니다. 덕분에 집 자체가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덥지는 않지만 습기!! 부모님과 같이 살때는 2층집에다 햇빛이 잘 들어서 인지 집에 습기 차는 것 모르고 컸으나, 이 집으로 이사 온 뒤 물먹는 하마들과 항상 동거동락 해야만 하는 신세입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꼼꼼하게 볼 것
>>마지막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집을 구해야 된다는 점 입니다.
급하게 집을 구하다 보니 봐야 될 것도 안보이고 꼭 물어봐야 하는 것도 안물어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이나 살게 될 집인데도 말이지요...
막상 이사를 하고 보니 보이는 여러가지 단점(?)들과 매일밤 꾸는 뒤숭숭한 꿈자리 때문에 이사하고 일주일 정도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집나오면 고생이다는 말도 실감이 났구요.
 


어차피 이사한거 정붙이고 살아야 하지만, 집볼때 좀 더 알아보고 꼼꼼하게 볼 껄 하는 후회는 듭니다. 댓가는 좀 혹독하지만 덕분에 배운 점도 느낀점도 많습니다.^^
2년동안 이집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 참 막막하긴 하지만, 2년 빨리 가겠지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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