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곪는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친 죄로 19년동안 옥살이를 해야했던 장발장이라는 인물에 대해선 한번쯤 들어 봤을 것 이다.
그리고 레미제라블은 몰라도 장발장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일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했던 레미제라블...


눈앞에서 여러 장면이 휙휙 바뀌는 뮤지컬은 좋지만 밋밋한 화면속의 뮤지컬 영화는 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레미제라블 역시 뮤지컬 영화라는 것에 망설였지만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터라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평일 저녁인데도 전석 매진!!
앞에서 두번째 줄에 겨우 표를 예매 할 수 있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중간중간 생략되어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다.

참 지독히도 뒤쫒는 자베르와 장발장의 대립은 영화에 깊은 몰입을 시키는 요소였던 것 같다. 또, 두 배우가 노래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에포닌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는 영화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화관에서 기립박수는 또 처음이었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고난 느낌이라 이해가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밑바닥 인생살이라도 희망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있고, 애절한 사랑, 배우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던 레미제라블 과연 입소문 날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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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우정?
영화를 보고 나서야 왜 그들이 1%의 우정이었는지 알게되었다.
가진건 돈밖에 없지만 목밑으로 아무 것도 느낄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백인 장애인 필립과 빈민가 뒷골목을 떠돌던 흑인 갱스터 드리스의 만남!
'어! 불어가 나온다?!'
이 영화가 프랑스 영화이며 실화라는 것을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프랑스 영화라 하면 좀 생소했기에, 어떤 느낌을 가져다 줄지 기대됬다.

언듯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여서 무겁게 느껴질 것 같았지만 보는 내내 코믹하고 유쾌했다.
주인공 필립이 이런말을 했다.
'드리스와 함께 있으면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해..'
드리스는 필립을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한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
그저 다른 평범한 사람처럼, 하지만 몸은 조금불편한...그리고 돈이 많은(?)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들의 우정과 드리스가 필립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조금은 다르게 생각이 되었다.

몸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필립, 마음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드리스...
어쩌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장애를 서로 채워줬기때문에 우정을 쌓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상영내내 유쾌하게 관람했지만 스크립트가 올라갈땐 많은 것을 느꼈지만 결국, 내 표현력의 한계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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