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1호! 한국의 자존심! 박지성을 보기 위해 영국에 도착하고 짐을 풀자마자 QPR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날 박지성의 부상이 있어 볼 수 있을지 없을지 미지수였다.
경기 전부터 얼큰하게 취하신 영국 신사분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프리미어 리그를 본다는 기대감과 흥분감에 가슴이 벅찼다.
QPR경기장은 생각보다 낡고(?) 좁았다.
객석간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날씬한 사람만 경기를 관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웃긴 것은 관람중 화장실이라도 가려면 타이밍을 잘 맞춰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혹, 중요한 장면에서 일어날라 치면 영국신사분들의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을 수 있다.
이런 장면이 내눈엔 너무 웃겼다.

캡틴박의 출전을 기대 했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결장!
홈경기이고 사우스햄튼이란 리그 최약체 팀과의 경기였지만 3:1로 대패...
QPR팬들에게는 좀 미안했지만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프리미어 리그 관람에 혼자 들뜨고 흥분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나오는 입구에서 대기했다.
이유는 단하나 캡틴박을 보겠다는...
한참을 기다려도 박지성은 보이지 않고 사우스햄튼 선수들만 나왔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박지성은 30분 전에 갔다고...
박지성의 박자도 못 봤지만 프리미어 리그를 관람했다 사실이 나를 가슴 벅차오르게 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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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영국령에 속한 나라이다.
퀸 엘리자베스 여왕의 통치아래 있는, 영국식 영어와 영국식 관습이 익숙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식에 더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몇몇 일들이 있다. 사실, 내가 혼란스러웠던 일들을 이야기 하겠다.

첫 번째, 엘리베이터
우리나라는 1층이 진짜(?) 1층이지만 호주에선 1층은 G이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이 사실을 몰라 엘리베이터를 한참동안 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엘리베이터라 부르는 승강기를 리프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번째, 언어
일명 오지 랭귀지라고 해서 영국식영어에 호주영어가 섞인 호주만의 영어가 있다.
오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몇가지를 배웠는데 흥미로웠다.
Thank you - tha(타)
Not - nai
see you - see ya
how are you? - hey doing?
sheila - woman
led - man
oz - Australian

그밖에 a를 발음할 때 [ai]로 발음하는 영국식 발음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today를 투다이로, water를 워타로 발음하는 식이다.
실은 이 발음 때문에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황당한 일이 있었다.
내가 묵을 백패커스 이름이 X-Base라는 곳이었는데 셔틀버스 버스기사님께 엑스베이스라고 몇번이고 말해도 알아듣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곧 하는 말이 "아~ 엑스바스(?)"
영국영어를 처음 접한 당황스러운 순간으로 기억에 남았다.
비슷한 듯 다른 미국식과 영국식의 차이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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