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진해에는 벚꽃장을, 김해에서는 가야축제를 열었다.
맘같아서는 두군데 다 가보고 싶었지만, 예쁜 벚꽃이 만개한 진해대신 마침 김해에 볼일도 있었던 터라 가야축제에 다녀오게 되었다.
가야축제에는 여러가지 행사들이 많이 열렸는데 소싸움도 그 중에 하나였다.

김해시외터미널 바로 옆 소싸움장 앞에 도착하니 시끌벅적한 것이 꼭 시골장터에 온 느낌이었다.
꾀 많은 어르신들이 소싸움 구경을 하고 있었고 그 틈에 나도 끼어 구경을 했다.
소싸움은 태어나 처음으로 구경하는 것이라 기대되었다.


소의 주인은 '소주인'이라고 적힌 빨강과 파랑의 조끼를 입고 있다.^^

소들은 서로의 뿔을 사용해 힘겨루기를 하는 것 처럼 보였다. 먼저 도망가는(엉덩이를 보여주는) 소가 소싸움에서 지게 된다.

어르신들이 정말 많다. 그 사이를 비집고 앉아서 구경하는 내 자신이 조금 우스웠다.

소싸움장에도 해설해주는 분이 계셨다.
진지하게 해설하다가도 풉!하고 웃음이 빵터지는 해설이었다.
아마 찾아 오신분들께 또하나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날, 하일라이트 경기는 무게가 무려 1톤이나 되는 소들의 싸움이었다.
1톤의 무게다운 큰 덩치를 자랑했다.
하지만 경기는 단 몇분만에 승패가 갈려 그리 박진감 넘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누가 소 처럼 미련하다고 얘기 하는 것인가?
그 날렵한 몸놀림을 본 사람이라면 아마 소 처럼 미련하다는 말을 쓰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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