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넓은 땅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버스나 기차 보다는 주로 비행기를 이용한다.
버스나 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엇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시드니에서 브리즈번으로 이동하기 위해 여러가지 알아보다 결국 비행기를 예약했다.
호주 국내선에는 버진블루, 콴타스항공, 젯스타 등이 있지만 젯스타 항공이 다른 항공사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에 젯스타를 이용하게 되었다.

시드니 공항은 국제선과 국내선 타는 곳이 무려 2km나 떨어져 있다.
공항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면 되지만,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어(밤10시 반 이전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을 맞추어 타지 못한다면 택시나 일반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선 공항이용시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각 항공사 마다 게이트가 정해져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탑승할 비행기 항공사를 알아야 한다.

드디어 호주 국내선에 탑승.
비행기가 이륙한 뒤 스튜어디스들이 뭔가를 하나씩 나눠 준다.
메뉴판인데, 금액이 표시되어 있다.
세상에, 물도 돈 내고 사먹어야 되잖아!
메뉴판을 보고 놀라는 건 나밖에 없는 듯이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음료며 음식을 사먹는다.
나도 목이 말랐던 터라 어쩔수 없이 3달러를 주고 물을 사마셨다.
호주 국내선을 타보니 비행기를 탔다기 보단 꼭 기차를 탄 느낌이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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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는지 아직은 호주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호주 사람들(오지인들)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눈이 마주치면 "하이"하며 먼저 인사를 건내고 모르는 것을 물어 볼때는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밝은 웃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또한 조그만 일에도 "쏘리"라고 말 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른 사람들을 먼저 배려 하려는 국민성을 느끼기도 했다.

풋볼을 좋아하는 사람들
호주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던 중 퀸즐랜드 주의 한 작은 마을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낯선 이방인인 우리를 스스럼없이 대해 주고 친절함을 배풀어 줬다.
낯선 땅 호주에서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에 머무르며 호주 사람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함께 지내본 결과 호주사람들은 풋볼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였다.
이 마을에 머물면서 마침 풋볼 경기가 열렸는데 내가 머문 마을이 속한 퀸즐랜드와 시드니, 캔버라등 이 속한 뉴사우스웨스트 간의 풋볼 경기가 열렸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축구의 한·일전과 같다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은 한 곳에 모여 풋볼 경기를 관람 했는데 우리 일행도 거기에 초대되었다.
우리나라의 마을회관 같은 곳에 다같이 모여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맥주를 마시면서 풋볼 경기를 관람했다.
사실 나는 그곳에 가기 전까지 풋볼에 관해 무지했었다.
타원형의 럭비공을 쥐고 그라운드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경기였다.
그곳을 방문하면서 호주오지 사람들이 풋볼게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되었고 오지 인들의 생활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 관찰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좋은 경험이었다.
친절함과 정을 가진 오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호주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다.

바쁠것이 없는 호주 사람들
호주에서 지내면서 느낀 점 또 하나!
바쁠 것이 전혀 없고 느긋함을 추구하는 국민성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호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았다.
실제로 버스, 비행기를 이용해 본 결과 도착 예정시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때는 납득이 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곳 사람들은 익숙한 듯 보였다. 예를 들어 버스 기사님이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출발시간이 지체된다던지 예정시간보다 훨신 지난 시각에 버스나 비행기가 도착하는 일들이 발생되었다,
처음 호주에 왔을때는 (좋게 말하면) 이런 느긋함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느리게 사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에 적응을 하려니 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바쁠 것이 전혀 없는 그리고 풋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벌어지게 될 일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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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고 이런 저런 일들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 시국에, 제 손으로 강의를 하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강의가 시작되고 교수님께서 제게 "오늘 하루 행복한 일이 있으셨나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오늘 하루를 잠시 되돌아보고 "아뇨~ 행복한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 몸이 지치고, 이런저런 일로 마음도 지치고, 오늘이 어제 같았고 어제가 오늘 같은 특별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강의실에서 같은 강의를 듣던 사람들 모두 똑같은 하루를 살았지만 저처럼 행복하지 않은 하루를 보낸 사람도 또 행복한 하루를 보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햄버거를 너무 좋아하는데요 오늘 햄버거를 먹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길을 가다가 넘어졌는데, 많이 다치지 않아서 제 발로 걸어 병원을 갈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오늘을 행복하게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과 저는 행복하다의 기준을 너무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거나, 갖고 싶었던 것을 샀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등등 뭔가 특별하고 근사한 일들을 행복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조금만 다르게 본다면 저는 매일매일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때로는 저를 미치게 만들고, 또 화가 나게 만들고, 또 때로는 슬프게 만드는 아이들이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웃음과 사랑을 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사람 생각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당장 바꿔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제시하신 방법이 '하루에 적어도 한가지씩 행복한 일을 만들어보자' 라는 것입니다.
행복한 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소소한 일상마저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죠.
저는 요 몇주 동안 하루에 한가지씩 행복한 일을 만들어 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이 억지로라도 행복한 일을 만들어 냈더니 쳐저 있던 입고리가 올라가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 하려고 노력도 됩니다.
그렇게 몇주를 보내고 저번주 교수님을 다시만났더니 "어머~ 표정이 정말 많이 변하셨어요. 몇주 전이랑 눈에 띄게 차이가 나세요"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하^^


오늘 하루 행복한 일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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