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일들 중 하나가 베르사유 궁전에 가는 것이었다.
어린시절 즐겨보았던 만화중에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만화가 있었다.
그 만화에 나오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이 참 예뻐 좋아했던 만화였다.
베르사유 궁전을 가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있을 것 같은 기대 때문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베르사유 궁전에서 길을 잃을 줄이야...


베르사유 궁전 만큼이나 화려한 정원이다.
꽃이 피는 봄에 오면 더욱 예쁘다고 했지만 겨울에도 운치있고 웅장했다.
내가 갔던 날은 보슬비가 내려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았다.
그리고 주로 궁전 내부를 관람하러 다니기 때문에 정원에서는 사람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이 넓은 정원을 다 돌아보려면 하루종일은 걸릴듯 했다.


자를 대고 깎은 것 처럼 반듯히 깎인 나무가지들이 참 인상 깊었다.
정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문득 '어! 여기가 어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야 내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시간은 벌써 문을 닫을 시간이 다되어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나는 길을 잃어버렸고 정말 난감했다.
이렇게 된거 무조건 직진을 하자는 선택을 하게 되었고 약 1시간동안 헤매인 끝에 출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길을 잃었을땐 한방향으로 직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것을 베르사유 궁전에서 배울 줄이야...
내게 베르사유 궁전은 아름답고 화려한으로 기억하기 보단 길을 잃고 헤메였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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