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온 첫날, 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받고 올레국수에서 국수를 먹은뒤 날이 어두워져 들렀던 곳이다.
사실 별로 기대는 안하고 들른 곳이기도 하지만, 천제 망원경으로 우리 은하계를 관찰 할 수 있다기에 살짝 호기심은 있었던 것 같다.
평일이고 아직 관광객들이 붐빌 시즌이 아니라 그럴까?
별빛누리공원에 도착하고 보니 '허'로 시작되는 렌트카는 우리 밖에 없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관람객은 우리 일행뿐...
그렇게 별빛누리 공원 전체를 전세내고 살짝 직원들의 눈치가 부담스러운 관람을 시작했다.^^

별빛누리공원의 프로그램은 총 3가지 코스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 - 4D입체 영화 관람
나는 여기에서 4D를 처음 체험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짜릿하고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롤러코스터 처럼 생긴 의자에 착석한뒤 3D영화를 관람할때 처럼 안경을 착용하고 관람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의자가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바람도 나오게 된다.
너무 재미있어 한번더!를 외치고 싶었지만 앞서 말한데로 관람객이라곤 우리 일행뿐...
소심하게 그냥 내려서 다음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입체영상관
<자료 - 제주별빛누리 홈페이지>

두번째 - 돔스크린영화 관람
돔스크린은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이 누워서 천장전체를 바라보며 관람하는 방식이었다. 여기 제주별빛누리공원의 돔 스크린이 국내 최대규모라고 들었던 것 같다.
편아한 자세로 누워 스크린을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잠이 스르르...
처음에는 신기하고 정말 하늘의 별을 보는 것 같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어지러웠다.
천체투영실
<자료 - 제주별빛누리 홈페이지>

세번째 - 천체 망원경으로 우리 은하의 행성 관람
살짝 호기심이 갔던 세번째 코스!
천장의 뚜껑이 열리면서 천제 망원경으로 우리 은하의 행성들을 관찰 할 수 있다.
but, 우리가 갔던 이때는 구름이 너무 많이 끼여서 관찰 할 수 없었다.
구름이 어찌나 잔뜩 끼였으면 달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아쉽지만 망원경의 원리에 대해 배우고 여러가지 행성들에 대해 설명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관측실
<자료 - 제주별빛누리 홈페이지>

각각 코스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고 방문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http://star.jejusi.go.kr/contents/index.php?mid=0202
기대를 안하고 들러서일까?
2천원으로 알차게 구경하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참! 제주별빛누리공원을 방문할 때는 날씨도 꼭 알아보고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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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Gimhae Light Rail by Jens-Olaf 저작자 표시비영리
Busan Gimhae Light Rail

저번주 일요일, 드디어 그 말로만 듣던 김해 경전철을 타게 되었다.
내가 탑승했던 수로왕역!
김해에 여행 왔다면 역 부근에 김수로왕릉과 박물관이 있어 이역에 내려 관람해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이 역에서 탑승하여 부산 사상까지 이동하는 표를 구매했다.
이용요금 1500원.
동그란 코인이 나왔다.


드디어, 그동안 적자운영으로 인해 말 많던 세금 먹는 경전철에 올랐다.

경전철 안에는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이용자 대부분은 가족단위였고 나처럼 관광을(?) 목적으로 한 사람이 많이 보였다.
우선, 김해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김해시의 이모저모가 눈에 들어왔고 도심을 지나자 그 유명한 김해평야를 만날 수 있었다.
김해와 부산의 경계도 지나고 북부산 부근을 미끄러져 나갔다.
자동차로 지날때는 늘 꽉 막혀 있던 곳이라 막힘없이 지나가니 속이 시원했다.
드디어 사상역에 도착!
그런데 막상 사상역에 도착하고 난뒤 시간을 보니 30분 정도가 걸렸다.
시원했던 내 맘과 달리 시간은 꾀 흘러가 있었다. 

경전철을 이용하고 또 하나 든 생각이 일반 지하철에 비해 열차객실이 작고 좌석수가 부족한 것 같다.
이래서 평일 이용객이 적은 것은 아닌지?

마산에서 김해까지 버스요금 3000천원 + 김해 김수로왕역에서 사상까지 1500원

마산에서 부산까지 버스요금 3500원!!!
김해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 내친김에 경전철을 탔지만 시간으로 보나 요금으로 보나 경전철을 이용하기 보다는 버스 이용을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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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경상도 여자 셋이서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정동진!
정동진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일출을 꼭 보겠노라 다짐하고 기대에 부풀어 떠나게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상도에서도 저쪼아래(?) 창원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정동진 까지 5시간은 족히 걸리게 됩니다.
 


강원도 삼척 어딘가... 차가 멈추다
부푼 마음으로 열심히 달리고 달리고 강원도로 향하는 도중!
그만 차가 멈추게 됩니다.
기름 게이지의 고장으로 차주께서 짐작으로(?) 운전을 해오셨답니다.
이쯤이면 기름을 넣을때가 되었는데 하고 주유소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널리고 채이는게 주유소였건만 주유소는 도통 보이지 않습니다!
"쌤, 나 기름없어서 멈춘 차 타본적 있었어요~ 갑자기 시동이 확! 꺼져요"
라는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동이 꺼집니다.
강원도 삼척쯤 어딘가의 터널 앞 우리는 멈추게 됩니다.

하...하하......이제 어떻하지?


정동진NO! 임원항OK!
우여곡절 끝에 임원항이라는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동진에서 꼭 일출을 보고 싶었지만 같은 강원도 라인이므로 임원항에서 맞이하는 해도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곳에서 맞이한 아침, 어둠이 걷이고 난 뒤 새로운 풍경들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같은 한국 땅이지만 경상도만 벗어나도 산도 들도 참 색다르게 보이네요.
어쨌든, 임원항에서 차에 기름을 빵빵하게 넣고 다시 목적지인 정동진으로 출발~
정동진, 역시 소문난 관광지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여행 뒤 남는건 사진이라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새우튀김, 오징어순대의 대포항
창원으로 돌아가기 전, 우리는 대포항으로 몸을 옮깁니다.
대포항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당연히 맛난 음식들 이었지요.
시장 입구에서부터 몇백미터 쭈~욱 늘어서있는 포장마차에는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등을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다 똑같은 새우튀김으로 보이는데, 어느집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가하면 또 어느집은 파리만 윙~ 날리고 있는집이 보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칠 수 없습니다.
새우튀김과 오징어순대 등을 잔득 사들고 다시 창원으로 출발!

짧지만 강렬했던 강원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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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한 순천만을 다녀오겠다고 결심한 뒤, 순천만만 다녀오면 웬지 모르게 섭섭(?) 할 것 같아서 낙안읍성을 잠시 들리게 되었습니다.
잠시 들리려고 간 낙안 읍성에서 판소리 명창께서 부르는 판소리도 듣고 낙안읍성의 성벽을 따라 쭈~욱 걸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참 맑았던 하늘, 낙안읍성 성벽을 따라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더군요.



낙안읍성에는 상주(?)하고 계신 주민들도 있으신가 봅니다.
문패도 걸려있고, 밭도 관리되어 있고, 개인소유지 출입금지라는 표지판도 있고...
갑자기, 이렇게 관광객이 많은 곳에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편할텐데, 시끄러울꺼야,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가집촌에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헤헤^^



저는 이날 운좋게도 판소리 명창께서 들려주는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처음부터 듣지는 못했지만 청아~ 심봉사~ 하는 걸로 봐선 심청전을 부르고 계신가봅니다.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 구수한 노랫 가락을 뽑아 내시는 모습을 찰칵!
판소리 명창의 뒤에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분은 판소리가 끝날 무렵 소나무와 바다, 수박, 오이를 뚝딱 그려내십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림 2폭을 완성하셨지요.
아!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4시부터 공연을 시작하신다네요...
낙안읍성으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성벽을 따라 걷다 '초가집이 이렇게 아름다웠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가집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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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좀 즉흥적인 스타일 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닐때도 계획이라는 걸 세우고 떠나는 편이 아닙니다^^;
순천만으로 떠난 당일 아침까지도 오후에 제가 순천만의 경의롭기까지 한 일몰을 구경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지요.

순천만은 가을에 다녀와야...
순천만 생태습지공원 곳곳에 표지판이 잘 되어 있더라구요.
어패류 채취금지라는 표지판과 봄에는 갈대를 모조리 베어준다는 표지판 말입니다.
봄에 갈대를 베어줘야 가을에 갈대가 예쁘게 자란다고 적혀져 있더군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가을엔 꼭 순천만을 다녀와야 된다고 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저는 싹뚝! 잘린 갈대 밑둥만 보고 왔네요...






햇님이 뿅!!
운좋게 일몰 바로직전 전망대에 도착해서 촬영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사람들이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한 외국인 무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포도주를 병째로 기울이며 환호성과 휘파람을 부는게 아니겠습니까!
'오호~ 저렇게도 일몰의 순간을 담을수도 있구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다음에 순천만을 또 방문한다면 저렇게 한번?^^


전망대에 올라갈때, 웬지 다리 아픈길이 더 빨리 도착할 것 같아 다리아픈 길로 올라갔습니다.(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다시 내려 올때는 바쁜일이 없었으므로 명상의 길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으잉?? 똑같잖아~"
제 생각과 느낌으로는 명상의 길, 다리아픈 길 두가지 모두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았습니다.(굉장히 주관적인 생각 입니다)

일몰 직전 붉게 물든 순천만, 바다내음, 그리고 바람...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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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비치로드를 다녀왔습니다.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 저도연육교를 지나면 비치로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새학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저에게 꿀맛같은 주말을 힘든 산행으로 보내고 싶지는 않은 생각이 더 컸습니다만 눈앞에 펼쳐진 길을 걸으면서 오히려 재충전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연육교를 자주 갔었지만 요근래는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관광객도 많이 늘었고 표지판도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몇년전까지만 해도 표지판만 보고 찾아가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출발 전 비치로드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더니 마산시가 3억 6천만원 정도를 들여서 시행한 사업이라는 군요...

바다와 산을 함께 만나는 곳
비치로드를 걸으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바다도 보고 산도 보고 할 수 있다는 점이 었습니다. 산길을 조금 걷다 보면 어느새 바닷가를 걷고 있고 또 바닷가를 걷다보면 다시 산길이 나왔지요. 여러가지 코스가 있습니다만, 저는 늦은 오후에 걸었기 때문에 1전망대와 2전망대를 지나 되돌아오는 단거리 1코스를 걸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노느라 대략 3시간 정도가 걸렸네요^^;


사진 속 반대편 해안을 따라 쭈~욱~ 걷습니다.


이렇게 산길(?)도 나오고,


또 이렇게 바닷물과 놀 수도 있습니다^^


조금 멀리 왔나 보네요~ 멀리 저도연육교가 보입니다.


제1전망대에서는 거제와 고성이 보입니다.


다시 꼬불꼬불 산길을 지나...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입니다. 늦은 오후라 금망 날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사람들 많이 다녀가는 곳에 꼭 따라다니는 쓰레기와 주차 문제가 이곳 비치로드에도 있었습니다.(항상 어딜가나 있는 문제 이지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번주말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비치로드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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