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er 2nd home (vacation apt) living room
Former 2nd home (vacation apt) living room by decor8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는 말 아이들을 기르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마음에 세겨 넣었을 말입니다. 제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었을때, ‘TV끄기’에 대해 아이들과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 내고 싶었기에 브레인스토밍을 수업하게 되었습니다.

“얘들아, 우리가 TV를 끄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 것 같아?”

“음,, 화가 날 것 같아요”

아하... 이 아이의 말을 들으니 그럴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는 나쁜 거니까 오늘부터 보면 안돼!' 라는 식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된다면 아이의 입장에선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과연 우리 어른들에게 만약 대화나 타협 없이 무조건 단절과 절제만 강요한다면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일방적인 ‘TV끄기 운동’ 보다는 부모님과 아이가 스스로 하는 ‘TV끄기 운동’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생각으로는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왜 우리가 TV를 꺼야 하는지,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어주고 또 반대로 부모님들의 생각을 아이들에게 전하며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TV를 끄게 되면 좋아질 것 같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본다던지, 우리가 TV를 끄고 난뒤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 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께서는 느끼실 겁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요.
오늘, 우리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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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유치원 점심시간에는 아이들 소리로 시끌 벅적 합니다.
아이들도 식사를 마치고 난 뒤 여러가지 활동들로 점심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떠는 친구들,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 신나게 뛰어노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매번 있는 점심시간이지만 항상 최고로 인기있는 놀이는 '미니카 시합'입니다.
아이들은 매일하는 미니카 시합인데도 재미있나 봅니다.
유치원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알록달록 색종이로 미니카를 접어와서 점심시간에 시합을 붙습니다. 요즘은 미니카도 여러가지 변형된 모양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성능이 더욱 좋아 진 것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미니카 시합 방식은 간단합니다.
예쁘게 접은 미니카를 손가락으로 톡 튕겨서 제일 멀리나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입니다.

사진에 찍힌 이날은 체육 선생님과 미니카 시합이 벌어졌네요.
아이들끼리 하는 미니카 시합도 재밌지만 선생님과 함께하는 미니카 시합은 더 신나지요.
준비! 시! 땅!
선생님과의 미니카 시합으로 온 유치원이 떠들석 합니다.
구경하는 선생님들과 아이들로 온 복도가 가득 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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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환타, 콜라, 파워에이드 등으로 실크천 염색하기 실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험을 하면서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염색된 실크 천을 보니 슬슬 화가 나는 것입니다.
인공색소를 끓여 천을 물들였던 것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 입으로 들어가는 음료수를 끓여 염색했던 것 뿐인데...
특히 환타랑 파워에이드는 내돈주고는 절대 사먹지 않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이 좋아하는 환타에 하얀 천을 담궜더니 주황색으로 물들어 버렸어"
"쌤! 우리 몸도 주황색으로 물들면 어떻해요?"

알록달록 예쁜 색깔로 우리 아이들을 유혹하는 각종 음료들에 함유되어 있는 설탕도 문제겠지만 색소역시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 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천연'이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를 현혹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딸기우유에 핑크빛을 만들어 주는 코치닐색소입니다.
역시 '천연'이라는 문구를 강조하는 이 색소는 원래 연지벌레라는 벌레에서 추출하는 색소인데 추출과정에서 화학 첨가물이 사용 되어 알러지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이와 같은 천연색소가 인공색소의 대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소비자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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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몬향을 좋아한다.
상큼하고 새콤한 그 향기를 좋아한다.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레몬!
요즘 같은 쌀쌀한 겨울에 상큼한 레몬티 한잔의 여유를 가진다면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 모두 편안해 지는 것 같다.

레몬과 설탕 그리고 밀폐용기만 있다면 준비 끝.


레몬을 깨끗이 씻고 레몬에 붙어 있는 스티커도 제거하자


동그란 모양으로 얇게 써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러번 레몬티를 만들어 봤지만 위의 방법으로 써는 것이 레몬즙이 잘 빠져 나오는 듯.


이제 설탕과 레몬 1:1비율로 밀폐용기에 담기만 하면 끝!


 

이제 상온에서 일주일에서 정도 방치한뒤(?) 개봉해서 따뜻한 레몬티를 즐기는 일만 남았다.
상큼한 레몬티를 맛보는 것은 다음으로 아껴 두고 오늘은 유자차를 한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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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7살이 되어버린 나는 닭이 낳는 달걀은 모두 다 갈색인 줄 알았다.
어쩌면 내가 어릴때 흰색 달걀을 먹어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까지의 내 기억속에는 갈색 달걀을 먹고 자란 기억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 설연휴 계란은 모두 갈색이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는 방송을 보고 말았다.
원래 종편 방송을 잘 안보는 편이지만 JTBC에서하는 '미각 스페셜'이라는 프로에 눈길이 갔다.


'흰색 달걀은 왜 사라졌을까?'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흰색 달걀을 주고 어떤 동물의 알인지 물었더니 아이들 입에서는 "팽귄 알", "다람쥐 알?", "공룡 알" 등 다양한 동물의 알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그랬듯이 아이들 역시 태어날때 부터 보고 자란 갈색 달걀이 '닭의 알'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80년대까지만해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흰색 달걀이 갑자기 사라진 가장 큰 이유로 90년대 초반의 '신토불이'운동을 꼽았다. 우리의 것, 우리 땅에서 자란 것들을 먹어야 한다는 '신토불이' 운동 당시 '갈색'이 사람들에게 토종 이미지의 심볼로 작용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갈색 달걀이 우리의 토종닭이 낳는 토종 달걀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갈색 달걀의 수요가 늘어남으로 인해 자연히 흰색 달걀은 우리의 식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토종이라고 믿었던 갈색 달걀을 낳는 닭도, 또 심지어는 시골 마당을 뛰어다니고 있는 토종닭이라 믿었던(?) 닭도 우리의 토종닭은 아니라고 한다. 우리의 전통 토종닭은 일제강점기 이후 거의 사라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한다.

겨우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흰색 달걀
이 방송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마트에서 흰색달걀과 갈색 달걀이 함께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유독 우리 나라 마트에서는 흰색 달걀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거의 대부분의 마트에서 판매 되지 않았다.)
지금은 흰색 달걀을 생산하는 곳이 전체 양계업의 1%정도 이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 흰색 달걀은 맛이 없을 거라는 사람들의 편견으로 인해 대부분의 달걀이 소비되는 곳은 알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곳.
양계업자들과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양계업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때 흰색 닭을 사육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흰색 닭이 갈색 닭에 비해 사료를 10~15%정도 적게 먹어 사료비 절감 효과가 크므로 여러가지 장점중 가장 큰 장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갈색 달걀에 비해 흰색 달걀의 맛이 더 우수 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갈색 달걀에 비해 맛도 좋고 양계업에도 도움되는 흰색 달걀을 꼭 한번 사먹어 봐야겠다. 우리동네 마트에는 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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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치원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그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캠프를 떠나게 됩니다.
11월, 가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을캠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가을캠프를 떠나면서 남해 편백에는 편백나무가 많기 때문에 가을에도 푸를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 캠프를 다녀오고 나서 그 고정관념은 깨졌지요.
편백나무의 초록색, 단풍의 빨강 그리고 여러나무들의 알록달록함이 더해져 아름다운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 했습니다. 아니, 수채화 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남해편백에 가면 편백나무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특유의 향이 좋습니다.
편백나무 밑에가면 축구공 같이 생긴 쭉정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쭉정이 들은 원래는 편백나무 씨앗이 들어있었다가 씨앗이 없어진 것이라고 들었는데, 아무튼 이 쭉정이들을 여러게 주워서 냄새를 맡으면 편백나무 향이 더 진하게 납니다. 그것들을 모아서 배게를 만들기도 한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누가 더 쭉정이를 많이 주울까?' 마치 내기를 하는듯 줍기 놀이를 하기도 하지요. 

                                              낮에는 남해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입니다.

캠프를 떠나되면 그 계절에 맞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가을캠프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 '별빛산행'입니다.
랜턴을 들고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까지 약 2시간 가량을 걸어야 하는 야간산행 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무서워 하지 않을까?'하는 것은 제 걱정,
'힘들다고 못 걷는다면 어쩌지?'하는 것도 제 걱정
'깜깜해서 길 잃으면 안되는데...'역시 다 제 걱정이었습니다.
걱정과 우려스러운 제 마음과는 달리 우리 꼬맹이 친구들은 너무나 씩씩하고 신나게 잘 해내 주었습니다.
그날따라 달님께서 랜턴없이 걸어도 될 만큼 유난히 밝은 달빛을 비춰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꾀 힘들었지만 어른들 보다 더 씩씩하고 용감한 우리 아이들과 함께한 별빛산행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세겨졌습니다.
11월, 알록달록 여러색이 어우러진 남해 편백에서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끼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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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병욱 2011.12.07 18:18 답글 | 수정/삭제 | ADDR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입니다. 엊그제 새해가 시작된 것 같았는데, 벌써 '송년 시즌'이라뇨. '세월이 화살'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갱상도 블로거'들과 2011년을 함께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연대와 소통으로 결속을 다지는 것은 물론 올 한 해 되돌아볼 일은 없는지, 새해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같이 모여 수다 좀 떠들어 보자는 취지입니다.

    가벼운 이야기부터 무거운 이야기까지 온갖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재밌고, 유익한 자리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곁들여서 이날 2011년 '갱상도 블로그 공동체'의 변화 발전을 위해 애쓰신 분을 뽑아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12월, 이런저런 약속 많으시겠지만, 부디 많은 블로거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일과 13일 또는 14일무렵 참석 확인전화 드리겠습니다.

    제목: '가는 해 안 잡는다, 오는 해도 막지 말자!'(가제)
    언제: 2011년 12월 15일 저녁 7시
    모이는 곳: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밥 먹으면서 술도 한 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댓글이나 문자 보내주시면 확정되는 대로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장소 예약 관계로 14일 저녁까지만 받겠습니다.
    참가비: 1만 원.
    문의: 민병욱 019-559-9102 블로그 http://min.idomin.com 이메일 min@idomin.com

    <진행순서>(초초안)
    -7시~7시 40분 즐겁게 밥 먹고, 마시기
    -7시 40분~8시 간단한 참가자 소개
    -8시~10시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
    예) 올해 블로그 생태계에서는 어떤 일이…. 올 한해 갱블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 (기뻤던 일, 고쳤으면 하는 것들)…. 내년에 갱블 차원에서 해볼 만한 일은 어떤 게 있을까…. 올해 갱블에서는 누가 갱블 발전을 위해 애썼는지 뽑아 봅시다.
    **이야기 나눌만한 '거리' 있으시면 제안해 주십시오.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열매반! 심소영 쌤이야.
얼마전 너희들 실내화를 보고 깜짝 놀랬단다.
왜냐구?
커진 실내화를 보면서 너희들이 언제 이만큼 자랐지?하는 생각을 했거든.
오늘도 너희들 사진을 보면서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쌤이 맨날 하는 얘기 있잖아.
'너희들 언제커서 쌤 업어줄래?'라고 말이야.
이제 많이 커서 쌤 업고 다녀도 되겠다. 히히^^
계속 그렇게 쑥쑥 크다가 기린처럼 커지면 어떻하지?
농담이야!
앞으로도 골고루 먹고 신나게 놀자.
언제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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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반!
이번 운동회 잘 마춰 줘서 너무나 고마워^^
근데 얘들아 요즘 날씨가 많이 차가워 졌지?
날씨가 차가워 지니까 아픈 친구들이 많아져서 쌤은 걱정이야.
아참!
너희들 몇일 전 쌤이랑 한 약속 잊지 않았지?
학교가면 쌤이라고 부르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말이야.
왜 쌤이라고 부르면 안되냐고?
그건 선생님들 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야.
선생님이라고 해야 더 예의바른 아이라고 생각하는 선생님들도 계시기 때문이거든..
특히 운동을 잘하고 모든 것을 잘하는 우리 열매반 친구들이 학교가서 예의도 바른 친구들이었으면 해.
쌤하고 한 약속 잊지 않기다!
하지만, 심소영쌤은 언제나 쌤으로 불러줘^^
열매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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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반에게...
얘들아 심소영쌤이야.
너희들 한명 한명에게 편지를 썼지만 한꺼번에 너희들 모두에게 편지를 써보긴 처음인 것 같아.
요즘 다가온 운동회 준비로 쌤은 정신없이 바쁜 것 같아.
운동회 준비가 나와서 말인데...
어제 쌤이 운동회 줄 잘 못 섰다고 화냈는데 너무 미안해.
쌤이 너희들한테 화를 내는 것이 너희가 미워서 그런건 아니라는 거 알지?
우린 7살 형아 반이니까 동생들, 가족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 커서 그런거야.
음... 너희들이 그림을 그릴때 조금 더 예쁘고 잘 그리고 싶어 하듯이 쌤 마음도 마찬가지야.
너희들에게 화를 내면 선생님 마음도 하루종일 좋지 않아.
후회도 되고 미안한 마음도 생기고...
미안해!
앞으로도 너희에게 할말이 있을때면 자주 편지쓸께^^
너희도 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지 써 주길 바래.
언제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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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 정도를 우리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야 했다. 교통사고 직후 그 짧은 시간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그중 가장먼저 우리 줄기반 아이들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다행이 의사 선생님께서 타박상이라 2주 정도만 입원하면 된다기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 우리 아이들은 누가 맡아 줄까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던 차에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영어선생님께서 우리반을 맡아 주신다는 말을 듣고 무거웠던 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질 수 있었다.


사실, 처음 우리 아이들과 만나 지냈던 약 3개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내 몸도 마음도 조금씩 지쳐 가고 있었다.
3주,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동안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을 다잡고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 봄으로써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돌아보고 스스로 반성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병원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우리 줄기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 이다.

3주가 지나 병원을 퇴원하고 아이들과 만나기 전날 나는 처음 우리 아이들과 만나던 날과 같이 너무 설레어서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드디어 아이들과 만나는 날!

출근해서 제일 먼저 줄기반 교실을 들렀다. 그사이 교실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 아이들과 영어선생님이 함께 만든 김밥이 걸려 있었고, 여러 가지 살림살이(?)들도 많이 늘었다.

계단에서 아이들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고 계단을 내려가며 아이들을 차례차례 만나보았다. 그사이 태영이는 키가 많이 자랐고, 요섭이는 볼 살이 살이 쏙 빠졌고, 창모와 동현이는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네... 너무 보고 싶었다며 나를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던 민재, 지현이... 선생님 이제 괜찮냐고 물어오는 지원이, 태현이, 현민이... 몇 주 안본사이 내가 어색해졌는지 멀뚱멀뚱 쳐다보던 승주, 신영이, 승훈이...

그런데, 재영이는 어디로 갔지? 하던 순간 막 3층에서 4층으로 올라오던 재영이가 보였다.

너무 반가워 한걸음에 달려가 재영아! 하고 불렀더니 이 녀석 날 보며 대뜸 하는 말이...

“선생님 누구세요?”

이 말을 들은 순간 띠용!! “재영아 선생님 모르겠나?”라고 다시 물었더니 그제서야 “아~ 선생님은 줄기반 선생님”하고 말하는 것이다.

그 사이 나를 까먹을 정도로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아 섭섭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아이들이 그리운 마음이 더 컸기에 섭섭한 마음은 금방 날려버리게 되었다.

다른 YMCA 친구들도 반겨주고 학부모님들도 많이 걱정해 주셨다. 선생님 괜찮냐고 이젠 안아프냐고...

덕분에 병원에 입원하기 전보다 몸도 마음도 훨씬 좋아졌다

처음 아기스포츠단에 왔을 때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내가 아이들에게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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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웃음소리>에 실었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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