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유치원 7살 아이들은 줄넘기에 폭~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줄넘기와 관련해 작은 에피소드가 벌어졌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점심을 먹고 줄넘기를 하던 중 줄넘기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었습니다.
처음엔 어찌할 바를 모르며 우왕좌왕 하더니 곧 아이들 스스로 토론을 벌이고 줄넘기를 고치는 것이었습니다.
영상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란색과 검정색으로 된 플라스틱으로 된 줄넘기 알맹이 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하나하나 주워 검정/노랑/검정/노랑 순서에 맞춰 끼우고 있습니다.

(줄넘기가 터진 직후 아이들의 대화)
아이1 :  헉, 어떻게....
아이2 : 체육쌤 부를까?
아이1 : 아니다 부르지 말자!
아이2 : 쌤 부르자!
아이1 : 부르지 말자!
아이들 : 그래, 부르지 말고 우리끼리 해결 해보자.




그렇게 얘기하곤 몇몇 아이는 줄넘기 알맹이들을 줍고 몇몇 아이들은 줄넘기 알맹이를 끼우며 분업(?)하여 줄넘기 고치는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곧장 선생님! 하고 부를줄 알았습니다만, 본인들 스스로 상황을 대처 하는 모습을 보고 좀 놀랬습니다.
영상을 보면 6살아이, 7살아이가 섞여있고 반도 제각기 다 다른아이들끼리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결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없이도 아이들 스스로가 토론을 벌이고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며 다수결로 결정하는 모습에서 작은 공동체의 모습이 발견됩니다.


자, 그럼 줄넘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기저기 흩어진 알맹이들을 최대한 주워 모았지만 결국 찾지 못한 것도 있고 알맹이 수가 적어지니 원래의 형태로는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줄넘기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끝은 매듭을 지어야 하기때문에 선생님들이 마무리를 짓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이들이 열심히 고친 줄넘기는 그 후로 찾아 볼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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